2015. 6. 12. 13:42ㆍ흑석지맥
흑석지맥은?
흑석지맥은 땅끝기맥 별뫼산 ( 464 )에서 분기하여 가학산 (575)- 흑석산(653) - 두억봉 (528 )-선황산 (182 )-호등산 ( 127 )- 주리봉 (123 ) - 대아산 (182 ) - 소아산 (173 ) 이어져 영산강 하구 용당리에서 끝나는 도상 거리 약 42 km.의 산줄기 입니다.
흑석지맥 01 : 밤재~별뫼산 분기점~가학산~흑석산~두억봉~수산 마을
○ 날 자 : 2015.6.11 흐리고 약한비
○ 거 리 : 12.2 km.( oregon gps ) / 12 시간 16분
6월 10일 오후 6시 20분에 출발 하는 고속버스로 광주 유스퀘어 종합 터미날에 갑니다. 터미날낸에 있는 식당에들어가서 뼈다귀 해장국을 시키고 소주를 곁들여 거나 하게 저녁식사를 합니다. 8시 40분 차를 타고 영암에 1시간 남짓 걸려 도착 합니다. 터미널 근처 모텔에 들어가 잡니니다. 다음날 11일 아침 5시경 일어납니다. 택시를 불러 타고 김밥집을 찾아 갔으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근처 마트에 들러 요기가 될만 한 빵을 삽니다. 밤재에서 택시를 내립니다.
이번 산행기록은 결론 부터 말하면 한 마디로 구름속에서 헤멘 이야기 입니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은 있었으나 그 양이 많치 않을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는 이슬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입니다. 구름이 짙게 끼여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걷히는 순간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계속 걷히지 않습니다. 멋진 조망을 즐기지 못해 아쉬 웠습니다.. 물을 함빡 머금은 풀섶을 털면서 갑니다. 산행 시작 두어시간 지난 다음 부터는 중간 중간에 구두를 벋어 양말에 흠벅 적신 물을 짜 내면서 갑니다.
가학산 정산 직전 바위 오름길은 로프가 메어져 있으나 참 어렵게 올라 갔습니다. 여기 만이라도 안전 계단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해당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어 주시기 바랍니다. 가학산 - 흑석산 은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찿는 곳 입니다.
두억봉 정상에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와 마루금으로 진입 하는 분기점 들머리 찾기가 어렵습니다. 분기점 들머리를 찾으려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 합니다. 가지고간 트렉상의 분기점에서는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낙엽이 진 계절 같으면 쉬우련만 녹음이 짙은 여름에는 지형을 파악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잠간 구름이 걷히는 순간에 지도상 임도가 힐끗 보입니다. 임도가 보이니 가야할 방향에 확신을 갖을 수 있습니다. gps 참고 하여 방향을 잡고 잡목 우거진 곳을 치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순간 낯익은 표지기가 눈에 들어 옵니다. 표지기를 보니 안심이 되고 확신을 갖게 됩니다. 산죽 정글을 이리 저리 헤치면서 내려 갑니다. 정글칼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 됩니다. 이제 gps가 보여 주는 트랙을 따라 갑니다. 그러나 잡목 과 가시들의 저항이 너무 커서 탈출을 생각하면서 갑니다. 그런데 잘 정리된 길이 나옵니다. 편하게 지도상 임도 정자 까지내려 갑니다. 임도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임도를 따라 우회 할까 하고 생각도 했으나 마루금과 너무 멀리 떨어저 그냥 갑니다. 다시 가시 잡목을 헤치면서 가야 합니다. 도저히 갈 수가 없어 탈출을 합니다. 탈출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들이앱을 가동 하여 위성 사진상 나무가 없는 공터 모양을 하는 곳 으로 방향을 잡고 갑니다. 보통 그 곳은 묘지인 수가 많습니다. 묘지로 들어오는 길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 입니다. 예상대로 묘지 입니다. 묘지로 들어 오는 정비된 길을 따라 갑니다. 고생 끝입니다. 그냥 수렛길을 따라 지도상 산수마을에서 종주 산행을 마침ㅂ니다. 미산면 택시를 부릅니다. 나주까지 갑니다. 나주 터미날옆 사우나에가서 목욕 하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려면 몸에서 썩은 땀냄새를 풍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 입니다. 문제는 젖은 등산화에서 나는 냄새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슬리퍼 같은 가벼운 신발이라도 준비 해야 겠습니다. 자가용을 이용 할때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 하려니 이런 불편 함이 따릅니다.
우중에 구름 속에서 조망을 즐기 못하고 가학산 바위오름에 힘이 들었고 두억봉에서 마루금 분기점 초입을 찾는데 고생을 하였습니다.
능선길이라 숲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받고 더운시간에 산행을 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을 생각 하면 더위에 고생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
※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지금 자세히 보니 두억봉에서 수산 마을로 가지 않고 미촌 마을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진행 한 것을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 지형을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으나 그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후답자 분들은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지고 간 트렉은 맵소스를 참고 한 것 입니다.
( 지도를 클릭 하면 조금 더 잘 보입니다. )
△▽ 땅끝기맥 밤재 들머리- 공장 건물 과 건물 사이로 들어 갑니다.
△ 밤재에서 사면 급경사를 오르면 능선에 도착 하고 별뫼산 정상은 200 미터 정도 더 갑니다. ▽
△ 별뫼산 정상에서 흑석지맥은 가학산, 흑석산 방향으로 갑니다.
△ 가학산으로 오르는 첫 번째 밧줄 입니다. 준비 운동 하는 수준 입니다.
△▽ 가학산으로 오르는 험한 밧줄 구간 비가 와서 미끄럽고 혼자 가니 배낭과 스틱이 방해가 됩니다.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집어 넣고 목숨 걸다시피 하고 올라 갔습니다. 우회 하여 갈 길이 없습니다..
△ 가리재에서 암릉 밧줄을 타고 오르면 길은 평탄하게 별고도차 없이 진행 합니다.
△▽ 두억봉 정으로 오르는 마지막 로프구간 입니다. 제법 가파릅니다.
△▽ 두억봉 정상까지는 그래도 등산로가 분명 합니다. 이제 부터 잡목 정글을 헤치고 가야 합니다.
분기점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거의 한 시간 가량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러다 선답자들이 들어간 표지를 해서 마음 놓고 잡목 숲을 들어 갑니다.
△ 두억봉에서 산죽 가시밭 정글을 겨우 겨우 헤치면서 갑니다.
기진 맥진 합니다. 멋진 소나무가 있고 잘 정리된 산길을 따라
룰루 랄라 내려 갑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 하니
이 길은 마루금이 아닙니다. 가지고 간 트렉이 잘못 된 것입니다.
△ 임도 정자에서 바라본 두억산 . 처음으로 산 모습을 봅니다.
이후로 능선길로 가다가 맹감나무 가시
정글을 도저히 통과 할 수가 없습니다. 탈출을 합니다
탈출 하는 것 역시 아주 힘들었습니다. 기록을 보니
12.2km. / 12 시간 16 분 소요 되었습니다.
시속 1 k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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