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2. 08:03ㆍ호남정맥
○ 날 자 : 2014.1.25 토요일 , 흐림 가끔 빗방울
○ 거 리 : 12.3 km. / 9 시간
○ 누 구 랑 : 신선 과 정토산
호남-묵방 분맥은 호남정맥상의 만덕산 분기점에서 만덕산 정상을 거처 749 도로가 넘어가는 점치 고개로 고도를 낮추어 내려 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름길로 용봉에 도착 하고 묵방산을 거처 동고산성을 지나 전주시 아중지구 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그리고 덕진공원 야산을 지나 초포초등 학교를 거처 전당리 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서 소양천과 전주천의 분수령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도시지역을 지나고 있어 마루금이 잘 들어나 보이지 않으나 그 맥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 하려고 합니다.
자동차로 완주군 상관면 신리로 갑니다. 미리 연락해둔 상관면 택시를 불러 자동차와 같이 749번 도로를 따라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방향으로 가다가 계월리에서 소로길로 들어가 지도상 '상성' 마을입구에 주차 하고 택시로 옮겨 타고 마치리 정수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 합니다. 만덕산 정상 방향 계곡 소로길이 얼음이 번들 번들 하여 아주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착용 하고 갑니다. 계곡길이 끝이 나고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 되는 곳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진행 방향 우측으로 완만한 경사길이지만 많이 돌아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정상으로 곧장 이어지는 가파른 길을 택하여 오릅니다. 2 km. 가까운 오르막을 오르면 호남정맥 마루금에 이어지고 곧바로 호남정맥상의 분기점에 도착 합니다. 출발에 앞서 안산을 기원 합니다.
분기점에서 만덕산 정상은 지척 입니다. 정상을 지나면 곧 바로 내림길이 시작 되는데 아주 가파릅니다. 그리고 등로가 얼어서 아주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내려 갑니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상관2터널위를 마루금이 지나 갑니다. 지도상 472.0 봉에서 좌로 90도 정도 꺽이는 곳에서 알바를 합니다. 지도상 은내봉 방향으로 갔습니다. 날씨는 흐려서 조망이 없고 고속도로위를 지나는 자동차의 소음이 듣기 좋지 않습니다. 예상과 달리 등산로 난이도 높아서 인지 진행 속도가 늦어 집니다. 그래서 정토산님은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점치에서 탈출 하기로 합니다. 아침에 부른 신리 택시를 불러 타고 전주시내로 나옵니다.
점치에서 헤어지고 나 홀로 가파른 절개지 잡목 가시 지역을 힘들게 헤치고 오릅니다. 경사가 심한 좁은 바위 오름길을 한시간 넘게 오르니 용봉 입니다. 지도상 묵방산에는 아무런 정상 표시가 없습니다. 묵방산에서 내림길로 갑니다. 앞쪽에 새까먄 물체가 보이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검은 타고난 나무 등걸쯤으로 언듯 생각 되었습니다. 그런데 움직임이 있고 이내 멧선생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스틱을 맞부디치면서 소리를 질러 봅니다. 그러 니 아뿔사 머리를 처들고 내가 서있는 쪽으로 급히 올라오는 듯 합니다. 순간 겁이 나서 도망 갈 생각을 합니다. 이럴때 나무위로 올라 가야 한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나서 나무들을 둘러 보지만 주위에는 상수리 나무 들만 있어 올라 갈수가 없습니다. 이제 할수 없이 Fight or Flight ! 상황 입니다. Flight 도망가는 것이 좋은데 멧선생의 속도를 이겨 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Fight 싸워서 맞서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무기가 될 수 있느 것은 등산 스틱 밖에 없습니다. 죽을때 죽더라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으리라 결심을 합니다. 아!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내 입에서 " 쯔~쯧~쯔~쯧~~~~..." 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보통 가축이나 짐승들이 주인의 말을 잘 듯지않고 거칠게 행동 할때 내는 소리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소리가나오게 되었는지 나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효력을 발휘 하였는지 어쩐지... 나를 향해 올라 오다가 산 비탈길로 슬슬 갑니다. 가다가 머리를 나를 향하기도 하였지만 내 시야에서 멀리 사라집니다. 씨껍했습니다. 처음 멀리 떨어쪘을때 사진을 찍었으나 집에 와서 보니 겨우 모습만 알 아볼수 있을 정도 입니다. 지금까지 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대게의 경우 사람소리가 나면 먼저 후다닥 도망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다음에는 정클칼이라도 꼬옥 준비 해야 겠습니다.
두리봉과 숯재로 갈라지는 곳에 헬기장있습니다. 여기에 묵방산 설명 표지판과 묵방산 표지석이 있습니다. 제자리에 가야 할것이 왜 여기에 있을가? 나름대로 추측을 하합니다. 이내 숯재에 도착 하고 진행 방향 좌측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그러나 계곡길에는 가시 잡목이 얼크러저 도저히 갈 수가 없어 좌측 산비탈로 해서 능선길로 내려와 상관면 계월리 상성 마을에 도착 합니다. 여기에서 아침에 주차해둔 차를 타고 전주에 돌아 옵니다; 예상과 달리 등산로가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습니다.
( 지도를 클릭 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 호남정맥상의 분기점
△ 상관2터널위를 지나며 보이는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 점치가 가까운 곳에서 진행 방향 우측에 OK C.C
△▽ 점치 : 상관면 신리에서 소양면 화심리로 넘어가는 고개.
△▽ 점치에서 바라본 올라가야 할 용봉 방향.
△ 용봉 오름길에 내려다 본 점치.
△ 용봉 오름길에 다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소양2터널위를 지납니다.
▽ 홀대모 신경수님의 방가운 표지기.
△ 용봉에서 바라본 만덕산 그리고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 가파른 용봉 오름길 바위구간. 사진으로는 실감이 나지않습니다.
△ 용봉 근처에서 본 묵방산 정상.
△ 묵방산 정상 . 아무런 특징이 없습니다.
△▽ 멧선생 과의 만남.
△▽ 위치선정이 어색 합니다. 지도상 묵방산 정상에는 헬기자이 없어서 그랬나?...!!
△▽ 완주군 상관면 계월리 상성마을 여기서 산행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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