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6. 07:57ㆍ백두대간 남진
● 날 자 ; 2010.8.15 일요일 비,천둥 번개
● 누 구 랑 ; 나랑
● 산 행 거 리 ; 13,8 km. / 11 시간 12 분 소요
● 경 로 및 시 간
03;13 삿갓재 출발
04;13 삿갓봉 0.926 km.
05;41 월성재 2.8 km.
07;24~08;30 아침식사 4.3 km.
09;06 남덕유산 5.3 km.
10;23 서 봉 6.6 km.
13;20 할미봉 11.5 km.
14;25 뉵십령 13.8 km.
※ 어제 저녂 삿갓재 대피소에서 일찌기 밤 6 시경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새벽 3시경 일어나 배낭을 메고 나섭니다. 하늘은 안개 구름으로 온통 덮혀 있어 별빛도 보이지 않습니다. 삿갓봉을 향하여 해드랜턴 불빛에 의지 하여 걸어 올라 갑니다. 가파른 오름길 입니다. 삿갓봉 정상석 사진을 찍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한기 마져 느껴져 곧바로 내려 옵니다. 어두운 밤길이라 길찾기가 애매 하여 진행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어두움이 가시고 주위가 밝았을 때 월성재에 도착 합니다. 2.8 km. 오는데 2시간 30 분이 걸렷 습니다.월성재 를 출발 남덕유산을 향하여 얼마쯤 오르다가 보니 스틱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월성재 에서 1.4 km. 올라온 지점 입니다. 오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월성재 까지 내려 가도 보이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 해보니 월성재 지나 '큰일(?)' 을 볼때 거기에 새워 두었던 것 입니다. 다행히 스틱을 찾았습니다.
아침 7 시가 지나니 배가 고파 집니다. 슬슬 아침 먹을 장소를 고르기 시작 합니다. 남덕유산 정상 이 약 1 km. 정도 남은 곳에서 라면을 긇여 먹습니다. 그리고 커피 와 불과자 까지 느긋 하게 즐깁니다. 보통 40 분 정도 걸리는 식사 시간이 1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서두르지 않키로 마음 먹고 끄덕 끄덕 올라 갑니다. 정상 300 m. 남은 지점에서 곧바로 서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정상쪽으로 향 하여 오릅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정상 부근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정상석 사진을 찍을려는 순간 '번쩍' 번개가 치고 빗줄기가 폭우로 변 합니다. 사진이 찍히지 않습니다.얼른 사진기를 비닐 봉지에 담아 배낭에 넣고 판초 우의를 입으려고 하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 빨리 입어 지지 않습니다. 또다시 '번쩍' 번개가 칩니다. 엉겁결에 정상 옆 나무 데크 바닥에 엎어 집니다. 그때 이후론 무서워서 정신이 거의 나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금이라도 빨리 아래 쪽으로 내려가려고 허겁 지겁 내려 갑니다. 조금 내려 간 곳에서 한숨을 돌리고 생각 하니 사진기를 정상 나무 데크 바닥에 두고 온것 같습니다. 그 때 마침 젊은 사람이 정상 쪽으로 올라 갑니다. 그 사람 에게 사진기 가 있는 지 보고 가져 다 주라고 부탁 합니다.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천둥 과 번개가 계속 됩니다. 나는 무서워서 도저히 다시 정상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부탁 해봄니다. 기꺼이 그러겠다고 합니다. 아무튼 고마운 생각 까지 들었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등산로는 갑자기 물이 불어 나서 냇물이 됩니다. 너무 비가 많이 내려 잠시 서서 빗줄기 잦아 지기를 기다려 봅니다. 정상에 갔던 젊은이가 다 시 내려 오길래 물어 보았으나 사진기를 보지 못 했다고 합니다. 아까운 마음 입니다.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약간 비가 소강 상태로 돕니다. 정신을 차려 배낭 속을 만져 보니 사진기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릅니다. 남덕유산에서 내려와 서봉을 향하여 가는 중에도 빗줄기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가끔씩 천둥 과 번개가 칩니다. 서봉 마지막 오름길 계단을 오릅니다. 온통 철로 만든 철계단 입니다. 벼락이 여기를 때리면 꼼작 없이 죽었구나... 하고 올라 갑니다. 계단 끋은 왜 그리도 빨리 나오지 않는 지..... 정상이 나오자 또다시 아래를 향 하여 자세를 낮추고 거의 뛰다 시피 합니다.
이제 빗줄기 작아 지고 천둥 번개 소리도 멀리 들립니다. 진행 속도를 계산해 보니 도저히 오늘 영취산-무령 고개 까지는 불가능 합니다. 그래도 일단 육십령에 도착 하여 다시 생각 하기로 하고 열심히 속도를 내 봅니다. 그러나 할미봉은 나오지 않습니다. 할미봉 오름길에 접어 들었을 때는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 합니다. 할미봉 암릉 오름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할미봉을 힘겹게 넘습니다. 이제 육십령 그 이상은 더 갈 수 없다고 마음 먹고 어서 빨리 육십령 고개가 나오기를 바라며 무거운 배낭을 추스리며 걷습니다. 드디어 육십령에 도착 합니다.
● 귀가 ; 육십령 서상쪽 휴게소 에서 간단히 씻고 돼지 주물럭 2인분 을 쏘주 와 곁들여 식사 까지 하고
장걔택시를 불러 타고 장계로 나와 버스를 타고 전주에 돌아 옵니다.
'백두대간 남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진08: 영취산-백운산-봉화산-복성이재 (0) | 2010.09.09 |
---|---|
남진07 : 육십령-구시봉-영취산 (0) | 2010.08.19 |
남진05 : 빼재-백암봉-삿갓재 (0) | 2010.08.16 |
남진04 : 덕산재-대덕산-소사고개-삼봉산-빼재 (0) | 2010.08.10 |
남진03 : 우두령~삼도봉~덕산재 (0) | 2010.06.17 |